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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베트남 다낭 여행(4)

2020년 2월 18일(화) - 비

 

현재 다낭은 최저 기온 20도, 최고 기온 25도로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하며 낮에는 포근한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니 춥다.

 

여행 마지막 날 첫 일정은 노니전문점 쇼핑으로 시작한다.

 

침향은 나무가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된 수액이 수백 년 굳어서 만들어지며, 호랑이도 치료를 위해 찾았다는 일화가 있다.

화석은 1g에 수백만 원하는 약제로서 비싼 것은 전체가격이 1,6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미케비치 해변으로 이동한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입구'라는 뜻을 가진 다낭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시가지와 해안가로 나뉘어 있다. 긴 해안선을 따라 고급 리조트가 조성돼 있는데, 다낭을 대표하는 해변은 단연 미케비치다.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약 20km에 걸쳐 끝없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세계7대 비치로 손꼽힐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하루종일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한적하다. 관광객도 거의 없어 쓸쓸한 모습이다.

 

 

 

 


야자수 잎으로 지붕을 엮은 비치파라솔 아래에서 베트남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휴식은 지친 일상의 훌륭한 힐링이 된다.

 

 

 

 

 

 

 

다낭에서 10km 떨어진 선짜(손짜) 반도의 해발 693m에 있는 영흥사(린응사 또는 링엄사)는 2003년 남베트남의 패망으로 자유를 찾아 떠날 때 살아난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을 위해 건립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다낭 앞 바다에서 포탄공격으로 보트타고 죽은 사람이 14,000여 명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무료로 다낭 여행 시 꼭 한번쯤은 들리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한 줄로 세웠다고 해서 이름 붙어진 일주문을 지키는 것은 관우이다.   

이 문을 통과하면 자연재해를 막아준다는 영흥사다. 베트남의 문화가 가장 잘 녹아있는 곳으로 다양한 불상들을 관람할 수 있다.

 

 

 

 

 

 

대웅전에는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 건강장수의 소원을 들어주는 관세음보살, 배를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포대화상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다. 

 

정원에는 깨달음은 얻었지만 열반에 오르지 못한 18나한이 각기 다른 동물을 타고 있는 조각도 있으며, 특이한 벵갈보리수도 있다.

 

 

 

 

영흥사의 하이라이트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해수관음상인데 높이가 67m이며 재질은 흰 대리석이다.

전한 항해를 지켜준다는 해수관음상은 중생을 구원하는 33가지 형태 중에 하나로 이마에 있는 작은 불상은 화합을 이루려는 의미라고 한다.

어떤 각도로 보더라도 풍경과 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명물이다. 

 

 

 

영흥사에서 바라보는 해안선은 다낭의 어떤 곳보다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용다리를 건너 한강 서쪽 박당(bach dang) 길에 위치한 다낭의 로컬 시장인 한시장으로 이동한다.

 

한강에는 한강 다리, 용다리, 투안푹 다리, 쩐티리 다리, 티에선 다리, 응우옌판쪼이 다리 등 6개의 교량이 있는 데, 이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다낭의 랜드마크인 금빛 용 모양의 666m 용다리다.

 

 

 

 
다낭 대표 로컬시장 '한시장'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40년대 문을 연 곳으로, 오징어 등 건어물부터, 해산물, 육류, 식자재, 옷, 가방 등을 판매하는 종합시장이다. 1, 2층 개방형 건물로 돼 있는데, 물건을 사고파는 현지인들의 활기를 느껴볼 수 있다.
한시장 근처에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콩카페(Cong Caphe)' 1,2호 점이 있다. 이 곳에서코코넛 밀크 커피와 요구르트 커피를 맛 볼 수 있다.
 
베트남어로 '즈어'라고 하는 코코넛 나무는 해변을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데, 산스크리트어로 'kalpa vriksha' 로 이는 인간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는 나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코코넛은 나무에서 열매에 이르기까지 버릴 것이 없는 유용한 식물이다.

 

 

 

7시. 저녁식사 후에 다낭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한강에서 유람선 관광이다. 강바람이 차다고 해서 한국에서 입고 갔던 겨울옷을 꺼내 입는다.

승객은 한국인 뿐이다. 약 40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다낭의 야경을 즐기는 코스인데, 화려한 조명을 받아 용이 꿈틀거리듯 빛나는 드래건브리지(용교)를 비롯하여 다낭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다낭의 랜드마크이자 명물로 자리 잡은 용교는 2013년 3월에 세워졌다. 용의 몸을 형상화한 다리 모양이 특이한데다 노란색이었던 용은 여러 가지 색으로 바뀐다. 주말에는 용의 머리에서 불을 뿜어내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고 한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많이 남아 다낭의 유일한 멀티플렉스이자 다낭 백화점이라 칭하는 빈컴플라자 (VinCom plaza)에서 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쇼핑몰인데 규모가 생각보다 꽤 크다.

 

2층에 빈마트가 있어 캐슈넛, 볶음 땅콩 등 견과류를 비롯하여 잭프룻 과자등 간식거리를 장보러 들어가 보니 주 고객은 주로 현지인들이다. 아무래도 관광객들은 롯데마트로 많이 가나보다. 마트지만 한시장보다 비싼 편이다.

 

1층 스타벅스에서 베리주스를 시켜놓고 공항으로 이동할 시간을 기다린다. 손님 대부분이 한국 관광객들이다. 10시 폐점이다.

 

 

10시 30분 공항으로 이동한다. 발권수속을 하고 면세점 쇼핑을 한 후 탑승 게이트 앞 구석진 곳에서 자리를 잡고 길게 눕는다.

너무 늦은 항공기편으로 여행 마지막이 너무 지친다. 탑승 시각이 다가오자 갑자기 게이트 변경 안내 방송이 나와 자리를 이동한다.

 

새벽 1시 35분 탑승완료. 올 때 처럼 기내 좌석이 여기저기 비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인천에서 환승하는 승객들로 좌석은 만석이다.

한국시각 6시쯤 기내식이 제공된다. 역시 부실하다. 빵 1개와 요구르트 1개가 전부다.

 

아침 8시.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한다. 곧바로 대전행 공항버스에 몸을 싣는다. 잠이 쏟아진다.

 

그저 떠나는 것만을
여행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일상과 삶으로부터
완전히 이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떠남이라 이름 불리워야 할것입니다.

여행이란
결국은 되돌아오는 길에 놓인
모든 그것을
일컫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여행의 목적지는
언제나,
자기 자신입니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중에서 -

 

패키지 여행이어서 너무 준비 없이 다녀온 여행이라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다.

첫날을 제외하고 시종 비와 안개에 시달려야 했고 베트남에 대한 역사와 사전 지식이 너무 부족해서 가이드의 설명도 쉽게 이해가 잘 안되는 것도 많았다. 돌아와 가이드의 설명 메모와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연결시키며 겨우겨우 여행후기를 남긴다.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 남부 호치민을 여행하고 싶다. 그때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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