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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28. 쉰길폭포

일시 : 2012년 7월 8일(일)

코스 : 02:45 상투바위골~05:15 계곡삼거리~05:40-06:17 좌골상단~07:30 서북능선~08:00 귀때기청봉하단 ~08:47 원시림~12:00 쉰길폭포~13:30-14:20 큰귀떼기골 계곡삼거리~16:00 백담사계곡합류~16:30 백담사(14시간)

 

 "설악산" 
  설악산한반도의 중추인 백두대간중에 가장 높은 대청봉(1708m)을 정점으로 펼쳐진 설악산(雪岳山 1,708m). 설악산은 동북쪽의 금강산과 동남쪽의 오대산 사이에 솟아 있으며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명산이다. 설산 또는 설봉산 등으로도 부르는 설악산은 깊은 계곡의 맑은 물과 신록 단풍이 고찰의 단청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인제군)은 내설악, 양양군의 오색일대를 남설악이라 부르는데, 외설악 쪽으로는 관광의 입문이라 할 수 있는 설악동을 거쳐 경승지 도로 양편을 흐르는 쌍천 유역이 흥을 돋우는 가운데 설악산의 중심부를 이루는 대청봉과 관모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버티어 있고 유명한 천불동 계류는 대청봉에서 비롯되어 북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 물줄기를 따라 와선대 비선대 금강굴 천당 폭포등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귀면암, 비룡폭포, 오련폭포, 토왕성폭포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많이 있으며, 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가야동 계곡, 십이선녀탕계곡, 용아장성, 귀때기골 그리고 장수대 지역의 대승폭포, 옥녀탕 등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상투바위골" 
   귀때기청봉 서쪽 안부에서 장수대와 한계령 사이로 뻗어내린 상투바위골은 암반과 폭포가 연이어지는 골짜기 양옆으로는 단풍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계곡 단풍 탐방 산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골짜기다. 게다가 서북릉 산행 중 식수를 구하기 위해 골짜기 상단부의 수원지까지만 등산인들이 찾고 그 아래로는 거의 찾지 않아 천연미 넘치는 골짜기의 신비로움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장수대매표소에서 한계령 방향으로 4km쯤 오르면 '속초 49km,양양 32km'란 글씨가 적혀 있는 도로표시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200m쯤 더 오르면 골 초입의 다리가 보인다. 이 골짜기가 상투바위골이다. 등산로는 다리 직전 북쪽 풀숲으로 나있다.

여름철에는 초원, 가을철에는 억새밭을 이룬 산사면 길을 타고 오루면 곧 물줄기를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 희미한 길을 따라야 무명용사충혼비로 이어지는데, 충혼비로 올랐을 때는 오른쪽 사면으로 계속 트래버스해야 상투바위골로 들어설 수 있다.

골짜기 초입을 지나 50여m 길이의 협곡 구간을 지나면 폭포 하단부에 닿는다. 상투바위골에는 폭포가 2개 있는데, 산길은 모두 폭포 오른쪽으로 나 있다. 위험구간에는 약초꾼들이 로프를 매달아 놓았다.

두번째 폭포를 넘어서면 골짜기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 계곡으로 들어서면 무명암릉 상단부로 이어진다. 오른쪽 계곡길을 따르면 암반으로 이어지던 골짜기는 원시림숲으로 바뀐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 주목이 숲을 이루고 머루 다래 덩굴이 나무를 휘감고 있는 거목숲이다. 계곡 왼쪽 사면을 타고 오르는 사이 물줄기는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 귀때기청봉 서쪽 안부에서 20여 분 거리까지 이어진다.

"큰귀때기골"
흑선동계곡 입구에서 철다리가 걸린 길골 입구를 지나 길이 계류에서 가까워지면서 하상이 넓어지며 휘는 지점에서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계곡이 귀때기골이다. 계곡 입구는 집채만한 바위가 놓여 있다.

귀때기청봉 북사면에 형성된 귀때기골은 험하기가 설악산에서도 손꼽히는 계곡이다. 이 계곡은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 두 가닥으로 나뉘는데, 작은귀때기골은 상단부 사방이 낙석투성이의 급한 절벽길이어서 전문산악인들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반면 큰귀때기골은 작은귀때기골에 비해 골이 넓고 그런대로 비집고 오르내릴 틈이 있어 도보산행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길 자체가 희미하여 여러 사람이 귀때기골에서 고생을 하곤 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길이 매우 뚜렷해졌다. 하지만 험하기는 여전하므로 주의를 거듭해야 할 계곡이다. 설악산에서 도보산행인이 드나들 수 있는 계곡 중에는 가장 험한 계곡임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특히 중간의 길 일부(쉰길폭포 상단 동쪽)는 크게 허물어져 내렸으므로 염두에 둔다.

반드시 길이 30m의 보조자일과 각자 확보에 쓸 허리벨트, 카라비나, 슬링 등을 챙겨가야 한다. 귀때기청봉에서 큰귀때기골과 작은귀때기골을 가르며 뻗어내린 능선 갈림지점 바로 아래에 큰귀때기골로 내려서는 길은 아주 잘 뚫려 있다.

귀청봉 정상으로부터 치면 약 500m되는 지점에서 남쪽으로 넓고 확실한 큰귀때기골이 보인다. 분홍리번이 매어져 있고, 길 입구 오른쪽 위 약 5m 지점에 키가 3m쯤 되는 구상나무가 한 그루 서 있으므로 확실하게 길 입구를 짚어낼 수 있다.

만병초가 지천인 한편 아름드리 나무로 원시림을 이룬 숲속의 뚜렷한 길을 따라 1시간쯤 걸어 내려가면 큰귀때기골 상단부의 물줄기를 만나게 된다(해발 약1,180m 지점).

이 물줄기 왼쪽 건너로 이어진 길을 따라 10분쯤 내려가면 작은 산사태로 길이 끊어진다. 여기서 물줄기 바로 옆을 따라 더듬어 내려가면 다시 길이 보이며, 곧 무덤이 나타난다(해발 약 1,120m지점).

처음 큰귀때기골 물줄기를 건넌 지 약 30분 뒤에 다다르게 되는 지점으로서,여기는 대형 텐트 한 동 칠 만한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10분쯤 걸어 내려가서 물줄기를 오른쪽으로, 이어 5분 뒤 물줄기를 왼쪽으로 자시 건넜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건너 50m쯤 가면 물소리와 함께 앞이 툭 트이는 쉰길폭포 바로 위다. 길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주욱 가로질러 나아간다. 왼쪽 아래로 가마득한 절벽이므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밑이 휑한 절벽인, 길이 3m의 바위면을 가로질러야 하는 곳이 첫 난관지역으로서, 반드시 보조자일을 양쪽의 나무에 걸고 한 명씩 조심스레 지나야 한다. 이곳을 지나 조금 가면 5m의 절벽길이 나오며 그 직후 큰귀때기골 최난관 지점인 7m 하강지점이 나타난다.

그 뒤로도 결코 실수하면 안될 곳을 몇 군데 더 지난 뒤 비로소 쉰길폭포 아래로 이어진 사태골 상단부에 다다른다. 이 사태골도 경사가 급하고 불안정한 바윗돌들로 뒤덮여 있으므로 만약의 경우 낙석을 대비해 한 사람씩 조심스레 움직여야 한다. 이렇듯 주의를 거듭하며 하산해야 하므로, 서북릉상에서 쉰길폭포 하산을 마칠 때까지는 꼬박 2시간30분쯤 걸린다.

쉰길폭포는 크게 보아 상단 50m, 하단 30m, 총 80m로서 말 그대로 쉰길쯤 되는 폭포다. 뽀얗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쉰길폭포 하단에서 물줄기를 왼쪽으로 건너 약 300m 아래의 돌사태 지역을 가로지르자마자 물줄기를 오른쪽으로 건넌 다음 천장을 이룬 바위 아래를 지나 100m쯤 가면 저 아래로 쉰길폭포 물줄기에 왼쪽 1,408m봉으로부터 흘러내린 지류가 합해지는 합수지점이 보인다(해발 800m 지점). 이 합수점 바로 아래가 큰귀때기골에서 두번째 긴 폭포인 50m 와폭인데, 큰귀때기골 하산중 가장 자주 길을 잃는 지점이다.

내려온 길에서 곧장 먼저 가면 절벽을 만나는데, 쉰길폭포 위처럼 50m 와폭 위를 가로질러 길이 난 줄로 착각하고 가다가 당황하는 사람이 많다. 반드시 합수점 위 왼쪽의 암반으로 일단 건너야 한다. 그 다음 왼쪽의 절벽 아래를 보면 표지리번과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산비탈을 가로지른 뒤 20분쯤 가면 물줄기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은 불룩하게 튀어나온 암반 양쪽으로 물줄기가 갈라져 흐르는 지점으로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건너 물줄기 바로 옆을 따라 가로질러 내려가야 한다. 바위에 든든히 잡을 곳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왼쪽 아래가 경사 50도, 길이 역 10m쯤되는 바위면이 드러난 위험한 곳이므로 초심자들은 반드시 양쪽의 나무에 보조자일을 걸고 자일 통과를 시킨 다음 건너게해야 한다.


그 이후로도 절벽 위로 가로지르기를 해야 하는 곳이 몇 군데 더 나오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하산이 가능하다. 계곡 양쪽으로 물을 몇 번 건너 이어지던 길은 축대에 잡초가 무성하게 덮인 축성암터를 지난 이후 작은귀때기골과 합수하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줄곧 골 왼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작은귀때기골 합수점 바로 아래에서는 오른쪽으로 물을 건너 길이 이어지며, 이후 30여 분 더 걸어 백담골과 합해질 때까지 길은 매우 또렷하고 좋다.

백담골 옆으로 나선 다음에는 물을 건너는 것이 조금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여름 장마 직후에는 귀때기골 등행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그 이외의 계절에는 별 문제가 없다. 물이 불었을 때는 귀때기골 물이 백담골과 합류하는 지점 위쪽에서 건너는 것이 수량면에서 다소 유리하다. 큰귀때기골은 대개 서북릉에서 내려서는 코스로 애용된다. 그 반대로 거슬러 올라갈 때도 역시 우선적으로 주의해야 할 곳은 50m 와폭이다. 와폭이 바라뵈는 지점에 이르러 오른쪽 비탈을 잘 살피면 길이 보인다. 올라갈 경우라도 큰귀때기골 자체를 벗어날 위험은 별로 없다.  양쪽의 지류로는 거의 길이 없기 때문이다.

산행 경험이 적은 이들은 쉰길폭포 구경만 하고 돌아서기를 권한다. 쉰길폭포 왼쪽으로 돌아오르는 길은 담력과 약간의 암벽등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에어님 글>에서 발췌-


 

※사진은 산으로님, 푸른언덕님, 향단이님, 좋은생각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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