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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중국 추억여행4

5일차-8월15일(월)

 

6시 눈을 뜬다. 동원호텔은 서포대공원의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연태TV방송국과 인접하여 있다. 호텔 바로 옆에 "매트로"라는 커다란 건자재백화점이 새로 생겼다. 호텔 정문을 나와 도로에서 왼쪽으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연대 서포대국방공원이다.

 

△동원호텔

△고압으로 물을 뿌리며 도로를 청소하고 있는 청소차

△서포대 오르는 길에서 걸음을 멈추게 하는 돌 조각

 

중국의 아침은 활기차다. 상점은 보통 저녁 8시면 문을 닫는다. 그리고 아침에 해가 뜨기 무섭게 길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6시에 회사원들이 골목 분식점 파라솔에서 마라탕과 꽃빵을 먹고 아이들이 유치원에 간다. 아침부터 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주로 40, 50대 들이 대부분이다. 공원에서 검도, 스포츠댄스, 에어로빅 등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하는 부러움이 느껴진다.

 

 

 

산 위에 연대를 호위(護衛)하는 해방(海防)포대가 있는데 동포대를 마주보고 있기에 서포대(西炮台)라고 불린다. 최고 높은 곳이 해발 106m, 총 면적은 10.7헥타르라고 한다. 서포대는 1876년에 건설되었으며 당시 포대에 투포(土炮)를 놓았고 성벽을 건축했으며 망원대를 건축하여 해방(海防)를 강화했고 이듬해에 포대를 증설하여 모두 8개가 되었다. 현재 온전히 보존된 포대는 4채이고 제일 긴 포대는 길이가 31m 이다. 성의 높이는 2m,  너비는 1m정도 되며 총 길이는 약 800m 이다.

 

△서포대 출입구

△서포대

 

서포대는 성벽, 옹성, 대소(大小)포대, 연병(演兵)장, 지하지휘소, 탄약창고 등으로 구성되었다. 연대가 대외적으로 개방되면서 1979-1981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복구했고, 1996년에 연대시의 애국주의 기지로 되었다.

 

△서포대 2

△서포대 3

 

서포대공원 산책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 뷔페식으로 제공된 아침식사를 하며 이번 여행에 동행하신 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8시30분.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예정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추억여행의 중국내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다.

 

산동반도 동북부에 위치한 연대는 서남쪽은 청도와 가깝고 북쪽은 황해, 발해와 인접하여 요동반도, 한국, 일본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인구 650여만 명의 풍광이 아름답고 혹한과 혹서가 없는 쾌적한 도시다. 연평균 기온은 12도이며 온대 계절풍기후에 속하고 해안선 길이가 약 900km이다.

 

송나라의 대문호 소동파는 일찍이 연대를 "동방의 운해가 하늘처럼 넓고 신선들이 거기에 드나들고 흔들리며 세상의 만상이 생기는데 소라 안에 어찌 진주가 숨어 있는가?" 라고 하였다. 아름다운 해변과 기이한 풍광에 여덟 신선이 바다를 넘은 신화, 서복이 일본으로 건너간 이야기, 진시황이 상어를 쏜 전설 등과 함께 연대를 더욱 신비롭게 한다.

 

△시내버스 노선표(요금1위엔)-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큰 도로에서 6번 시내버스를 타면 대윤발이나 항무국을 갈 수 있다.

△연태기차역

 

오전 일정은 보보고 상가에서 쇼핑 자유시간이다. 상도네집에 들려 상도님과 인사만 나누고 일행들이 쇼핑을 하는 동안 혼자  마사지를 받기 위해 신자매마사지로 간다. 작년 연태 자유여행을 하면서 연속 삼일동안 맛사지를 받은 곳이다. 1시간 동안  전신 맛사지를 받고나니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린다. 다시 보보고상가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한다.

 

△보보고상가앞

△보보고상가

△시대광장

△신자매맛사지

 

현지식으로 점심식사 후 전용버스를 타고 동포대로 이동한다.

 

 

연태시는 원래 "봉화대의 높은 망루"로서 북으로는 발해 해협과 대련을 바라보면서 묘도 군도의 중요한 관문을 통제하던 곳으로, 자고이래로 중요한 군사 요새였다. 예를 들면 명조의 해군기지 “펑라이수역”이 바로 이곳에 설치되었고, 청일전쟁시 해전의 해군 지휘부(이홍박제독이 관장)인 동포대 또한 청대에 서방 열강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 시설이었다.

 

 

△동포대 입구

 

△동포대 지휘소

 

입구에 들어서면 360도 회전 하는 포가 있다. 그 옛날 청일 전쟁 때에 사용하던 포인 듯하다.

 

 

 

동포대는 청말에 외부 세력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로 고지대에 설치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는데 매우 적합한 장소이다.

 

 

바닷가로 내려가 약 10분 정도 물개쇼를 관람하고 해변 산책로를 따라 월량만으로 걸어간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기분좋게 스친다.

 

 

△물개 먹이주기

 

△물개쇼 관람

△물개쇼1

△물개쇼2

△동포대 해변 산책로

 

 

젊은 연인들이 '우리사랑 변치말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주렁주렁 매단 자물쇠들이 눈에 띤다. 중국에서는 자주 볼 수 있다.

 

 

 

 

월량만(月亮灣)의 상징 월량노인 조각상

△연대 제1해수욕장

 

옌타이에 있는 대형마트인 "대윤발"은 다양한 상품들을 착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중국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접할 수 있어 묘한 매력이 있다. 지인들에게 선물할 목이버섯 몇 봉지와 꿀대추, 땅콩 등 견과류 그리고 귀국하는 배안에서 먹을 과일과 간식 등을 쇼핑하고 연태항으로 이동한다.

 

 

15시 50분. 항무국(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향설란호에 승선하자 소나기가 퍼붓는다.

 

△승선

△2인 객실모습

 

객실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저녁식사 안내방송이 흐른다. 채식을 하는 나는 고기, 생선, 계란을 먹지 않는다. 뜨는 둥 마는 둥 밥숟갈을 놓고 대윤발마트에서 산 파인애플과 망고스틱으로 배를 채운다. 참고로 과일은 선내까지는 반입이 되지만 국내반입이 불가하므로 선내에서 모두 소비하여야 한다.

 

△저녁식사

 

화물 컨테이너 선적이 늦어져 예정시간보다 출항이 많이 늦어진다. 밤 8시경 드디어 예인선이 선미를 끌어당겨 뱃머리를 돌리면서 출항한다. 예인선이 20여분 정도 따라오면서 뱃길을 안내하고 돌아간다.

 

△연태항 풍경1

△컨네이너 선적 모습

 

연태야경이 시야에서 점점 멀어지고 배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망망대해를 항해한다. 갑판위에서 캄캄한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일상의 상념들을 잠시 내려놓는다.

 

결국 돌아오기 위해 길을 떠난다. 등산과 하산이 하나인 것처럼, 여행도 돌아와야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그곳이 집이든, 연인이든, 자기 자신이든 우리는 돌아갈 대상을 향해 일부러 먼 길을 에돌아간다. 그래서 모든 여행자는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어린 애인 같다. 돌아오지 않는 여행은 인생뿐일까. 모든 것이 감사하다. 살아 숨 쉬는 것도, 건강한 것도, 이렇게 추억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돌아갈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연태 야경

 

이곳 저곳에서 술자리가 벌어지고 밤은 점점 깊어간다.

 

 

6일차-8월16일(화)

 

6시 기상하여 세면을 한 후 갑판으로 나가 스트레칭을 하며 선상에서 기분좋은 아침을 맞이한다. 7시에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숭늉 같은 쌀죽 한 그릇만 비우고 어제 남은 과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아침식사

 

인천항 입항이 늦어져 모든승객들에게 점심식사로 잡채밥이 무료로 제공된다.

 

△점심식사

 

12시 경 영흥도 영흥 화력발전소와 온몸으로 바람을 맞는 10기의 풍차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 1시간 정도 지나면 인천항에 도착한다. 6층 후론트에 객실 열쇠를 반납하여 짐을 챙겨 5층 식당으로 내려가 하선을 기다린다. 

 

△영흥도 화력발전소

△영흥도 풍차

 

△인천대교

 

 

 

△인천항 접안을 인도하는 예인선

△인천항

 

대전행 시외버스에서 자유여행 팀을 돕던 분과 인사를 나눈다. 이조은님이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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