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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삼각산 소귀천 능선

산행일 : 2011년 5월 8일(일)

산행코스 : 우이동버스종점-소귀천공원지킴터-소귀천능선-용암문-상궁바위-무당골 낙화암암장-입술바위-도선사-우이동버스종점(원점회귀)

 

북한산(北漢山)은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로 한강의 북쪽에 있는 산이라고 붙여진 이름으로 숭례문을 남대문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북한산의 본명은 삼각산(三角山)으로 모든 고지도(古地圖)에 모두 삼각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여암 신경준 선생이 작성한 산경표에도 한북정맥에 삼각산이라고 적고 있다.  삼각산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소귀천은 어느 한시(漢詩)에 나오는 '한 세상 잘 살다가 하늘나라로 돌아간다'는 의미인 소귀천(蔬歸天)인 줄 알았는데 단어 그대로 소의 귀라는 의미란다. 같은 의미의 우이(牛耳)천은 우이동에서 중랑천으로 유입되는 큰 개천을 말하는 것으로 소귀천과는 별개다.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하차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할렐루야 기도원방향으로 향한다.

 

 

▲영빈관 고깃집

 

 

소귀천공원 지킴터에서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의 흔적을 따라 능선을 치고 오른다. 일명 소귀천 능선으로 비지정 탐방로여서 찾는 이들이 없어 호젓하다.

 

 

 

 

인수봉을 비롯하여 스타바위 등 삼각산의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바위 위에 올라 멋진 풍광을 감상하고, 소나무 그늘 아래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인수봉

 

복원 중인 산성을 넘어 용암문으로 향한다.

 

 

 

 

무인대피소인 북한산장 부근 용암봉 기슭 (해발 58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용암문의 정확한 본래 이름은 용암봉암문(龍巖峰暗門)이다. 과거 이 일대의 수비를 담당하던 용암사(龍巖寺)가 부근에 있었다고 한다.

 

 

 

 

용암문에서 비지정탐방로인 낭만능선 들머리를 지키는 공단직원이 출입을 제지한다. 하는 수없이 산대장의 결정에 따라 대부분의 일행은 노적봉과 위문을 거쳐 하루재에서 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진행한다.

 

 

 

몇 명만이 감로님을 따라 삼각산의 숨은 비경을 찾아 나선다. 도선사로 하산하는 정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상궁바위에 닿는다. 

 

 

커다란 바위 면에 사리함이 있고 “김상궁정광화지사리탑 동치계유시월일립” 이란 글귀가 한자로 음각되어 있다. 정광화는 김상궁의 불법명이고, 동치는 중국 청나라의 연호로 1862년-1874년(조선 철종13년-고종 11년)이다. 계유년,  즉 1873년(고종 10년) 시월에 세웠다는 내용이다.

 

 

상궁바위 왼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무당골로 들어선다.  한 동안 계곡을 치고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아선다. 낙화암암장이다.

 

 

낙화암 암장은 청죽산악회에서 1990년에 개척한 바위로 개척 작업 중에 바위 꼭대기에 벌집을 건드려 벌의 공격을 받았는데 벌에 쏘이지 않으려고 바위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은 것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낙화암 암장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입술바위와 만난다. 입술바위는 정면에서 보면 누군가 일부러 바위에 붙여 놓은 것 같은 또렷한 입술모양을 하고 있어 신가하기만 하다. 마치 노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키스를 갈구하는 것 같기도 한 묘한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난다.

 

 

 

영빈관에서 뒤풀이하는 약속 시간에 쫓겨 족두리봉과 곰바위 능선을 타고 싶은 유혹을 다음 기회로 넘기고 무당골공터를 지나 도선사로 이어지는 정규등산로 내려선다.

 

 

 

 

등산로 옆에 도선사가 위치한다. 도선사는 신라 말기의 승려 도선(道詵)이 경문왕 2년(862년)에 창건한 절로 조계사의 말사다. 도선은 이곳의 산세가 1천년 뒤에 불법(佛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고 내다보고 절을 세운 다음, 큰 암석을 손으로 갈라서 마애관음보살(磨崖觀音菩薩像)을 조각하였다고 전한다.

 

 

 

 

 

 

▲청담스님 동상

▲청담스님 비

 

 

 

 

 

 

▲도선사 대웅전

 

 

 

 

▲붙임바위

 

 

배낭을 버스에 벗어놓고 차가운 계곡물에 탁족을 한 후 영빈관으로 이동한다.

 

영빈관은 예전에는 고급 요정이었다고 한다.  TV 인기드라마 <자이언트>를 찍은 대형 음식점으로 1만원에 꽃등심을 무한정으로 리필한다. 고풍스런 멋을 간직하고 있으며 음식도 가격대비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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