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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31. 상신리-삼불봉-상신리

산행일시 : 2010년 8월 19일(목)

산행코스 : 상신리-남매탑-삼불봉-금잔디고개-상신리

 

 

마을입구에 세워져 마을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솟대(일명 오리대)와 목장승 그리고 봉우 권태훈선생의 공덕비가 서 있다.  장승과 솟대는 40대 이후 세대들에게는 애틋한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화상징물 중의 하나이다. 솟대는 장대와 새로 구성되어 있다. 장대 끝에 매달린 새는 비를 몰고 온다고 믿었던 만큼 새는 물에서 사는 오리의 모습에 가깝게 표현되어 있다. 장대나 돌기둥을 천상과 소통될 만큼 높다랗게 세운 다음 그 위에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올려놓은 솟대는, 장대 끝에 매달린 새가 훨훨 날아 하늘 끝 절대자에게 농부의 간절한 바람을 실어 날라 비도 내리고 햇볕 좋게 내리쬐어 일 년 농사 대풍작이 된다는 농부의 믿음을 담은 농경문화의 산물이다.

 

 

구곡정 가든 앞에 선돌이 보이고 상신리 유래비가 있다. 상신리에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상신리(上莘里)는 신소(莘沼)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신소는 길고 굽은 큰못이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용둠벙을 뜻한다.

 

 

상신리 5번 버스 주차장 옆 구룡사지에는 고려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지주(유형문화재 제94호)가 있다.

 


 

당간은 절 앞에 세워 부처나 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표시하고, 사악한 것을 내쫓는다는 뜻을 가진 당이라는 깃발을 달기 위한 깃대를 말한다. 현재 당간은 없고 지주만 남아있다. 지금은 당간지주만이 외롭게 서서 당시의 영광과 번성함을 흔적으로나마 알려주고 있지만, 구룡사(九龍寺)는 신라와 고려시대에 걸쳐 번성하였으며, 사역(寺域)의 규모에 있어서 계룡산 최대의 사원으로 꼽힌다.

 

구룡사는 그 광대한 규모에 비하면 사찰에 관련된 기록이 전혀 없고, 폐사된 지도 오래됐기 때문에 번성의 배경이나 폐사의 이유 등 모든 것이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1980년대 말 공주대 박물관의 발굴 작업에 의하여 폐사 시기는 고려말 조선초로 추정되고 있다. 구룡사가 있는 계룡산의 골짜기는 "용산구곡(龍山九曲)"으로 불리며 이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금잔디고개와 맞닿는다.

 

 ▲공주 상신리 당간지주(유형문화재제94호)

 

취음 권중면 선생이 한일 합방의 비보를 듣고 관직을 버리고 상신리에 은거하면서 서당을 차려 제자를 양성하다 83세에 죽었다. 그는 상신리 계곡에 9곡을 선정하여 이를 바위에 새겼으니 바로 용산구곡(龍山九曲)이다. 권중면 선생이 이곳에 살면서 명명한 용산구곡은 상신리 계곡이 <용과 함께 신이 숨쉬는 곳> 이라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취음 권중면 선생은 <단(丹)>의 저자이자 우리나라 단학의 대가인 봉우(鳳宇) 권태훈 씨의 부친이다.

 

 

 

 

 

 

 

 

 ▲큰배재 1

  ▲큰배재 2

 

 

 

 

 

 

 

 

 

 

 

 ▲삼불봉고개 오르는 돌계단 길

 ▲삼불봉고개

 

 ▲삼불봉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천왕봉 전경

 ▲장군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불봉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쌀개봉 

 

  ▲문필봉과 연천봉

 

 

 ▲금남정맥 갈림길에서 바라본 삼불봉 

 

 ▲금남정맥 갈림길

 

 ▲금잔디고개

 

 ▲상신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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