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계룡산

28. 수통골

산행일 : 2009년 5월 24일(일)

산행코스 : 음수대-빈계산-성북동삼거리-금수봉-금수봉삼거리-수통골-탐방지원센터


결혼기념일이다. 열흘 전 계룡산 산행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계속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어느 정도 회복되었지만 본격적인 산행은 무리인 것 같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내가 수통골이나 다녀오자고 한다. 점심식사 후에 수통골을 찾았다.


국립대전현충원 약간 못 미처 좌회전하여 한밭대학교를 지나면 수통골이다. 수통골은 대전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계룡산국립공원에 속하며 빈계산, 금수봉, 도덕봉으로 둘러싸여 있다. 골짜기가 길고 넓어 물이 통하는 골짜기라 해서 수통골이라고 불린다.


음수대 왼쪽으로 가파른 돌계단이 시작된다. 오늘 산행에는 은단이가 동행한다. 은단이는 올 초에 분양받아 키우고 있는 애완견으로 품종은 푸들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국립공원에는 애완견 출입이 통제다)


푸들은 프랑스에서 널리 길러져서 프랑스를 상징하는 개가 되었으며 개의 여러 품종 가운데  영리한 개로 꼽힌다. 물에서 물건을 찾아오는 개로 개량되었으며, 물에서의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해 털을 깎아 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은단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생각보다 잘 오른다.


사진으로 머리봉, 천황봉, 도덕봉, 금수봉 위치와 이름을 설명하고 있는 전망대에서 천황봉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르고 빈계산(415m)에 도착한다.


빈계(牝鷄)-암컷빈, 닭계- 암탉이 알을 품는 형국(牝鷄包卵形)으로 옛날 마한시절에 54개 소국 중 하나인 신흔국이 있었다는 빈계산에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돌 하나에 소원을 담아 정성스레 쌓아놓은 돌탑(케른)과 많은 돌무더기가 있다.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빈계산에서 성북동삼거리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길은 계단설치 공사관계로 우회하도록 막아놓아 왼쪽 편안한 내리막길을 따라 돌아 성북동삼거리로 내려선다.

 

금수봉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주위의 풍경이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수려하다는 금수봉(532m) 정상에는 나그네들이 쉬어갈 수 있는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다. 조망은 별로다.


지인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금수봉삼거리에서 하산길로 접어든다. 금수봉삼거리에도 산악 구급함이 있다. 119구조대의 세심한 배려가 고맙게 느껴진다. 정말 훌륭한 생각이다.

 

수통폭포를 지나 수통골로 내려서자 계곡 위에 설치된 나무다리는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곡의 시원하고 맑은 물은 한 여름 더위를 식히고 남을만하다.


수통골 주차장으로 내려와 음수대에서 물 한 모금으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계룡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 지석골-갑사  (0) 2010.08.03
29. 천정골-금잔디고개-갑사  (0) 2009.11.16
27. 장군봉-삼불봉-관음봉-연천봉-갑사  (0) 2009.05.17
26. 겨울산책-심우정사  (0) 2009.01.14
25. 자연성릉길  (0) 200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