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9년 4월 12일(일)
산행코스 : 남부주차장-고금당-나봉암(비룡대)-봉두봉-탑사-은수사-남부주차장
가는길 :
(1)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 -26번국도-진안-30번국도-남부 마이산
(2)대전통영간고속도로-장수분기점-장수익산간 고속도로-진안 나들목-좌회전-30번 국도-남부 마이산
신라 때는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용출산(龍出山)이라 불렸고, 조선시대부터 마이산이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마이산(馬耳山)은 두 암봉이 나란히 솟은 형상으로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으로 달리는 천마는 이미 지쳤는가
갈 길은 먼데 그만 쓰러지고 말았구나
연인은 몸통만 가져가고 두 귀는 남겼는가
두 봉우리 이루고 하늘로 솟아있네
태조 이성계가 아직 고려의 장군으로 있었을 때 마이산을 지나다 이 시를 지었다. 나중에 태종이 이곳에 왔다가 부왕의 시를 보고 '마이산(馬耳山)'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진안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금강산처럼 철에 따라서 네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다.
탑사로 방향을 잡아 나아가면 나봉암(523m) 정상에 세워진 전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철제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어 위험하지 않다. 이곳 전망대는 마이산 전체를 훤하게 조망할 수 있고 한층 가까이 보인다.
말의 귀를 쫑긋 새운 듯 마이산의 기묘한 자태가 시야에 들어온다. 마이산은 도립공원으로 국가지정 명승지 12호이다.
비룡대는 동쪽으로는 덕유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서쪽으로는 호남평야, 남쪽으로는 호남정맥, 북쪽으로는 운장산, 계룡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의 태극 지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마이산은 숫마이봉과 암마이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숫마이봉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일반인이 오를 수 없으며, 암마이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던 등산로도 훼손이 심해 2012년 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아쉽게도 정상을 밟아 볼 수 없다.
이곳은 북부주차장에서 올라 은수사를 경유, 탑사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한 산행객과 만나는 곳인 탓에 늘 붐비는 곳이다.
탑사에 들어서면 사찰 내의 돌탑은 임의로 세워진 듯 하지만, 돌탑 하나하나의 위치를 잡기 위해 제갈량의 팔진도법에 의해 설치되었다. 당초에는 인간의 108번뇌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108개의 돌탑을 쌓았다고 하나, 현재에는 80기의 돌탑만이 남아있다.
천지탑, 오방탑, 약사탑 등의 이름을 지닌 돌탑들은 탑사(塔寺)의 대웅전, 산신각, 미륵불과 어울려 관광명소가 된 지 오래다.
탑사의 한쪽 벽면에 움푹움푹 들어가 있는 것을 지질학적으로 타포니 지형(Taphony Landform)이라 부르는데, 세계 최대 규모란다. 모래층의 자갈이 마치 콘크리트를 부어 놓은 듯 특이한 암질을 보여주고 있다.
청배실나무
태조 이성계가 마이산에 들러 기도한 후 심은 배나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은수사 청배실나무는 균형 있는 자태에 푸른 배가 주렁주렁 열린다고 한다. 겨울철 이 나무 아래 정화수를 떠 놓으면 얼음기둥이 하늘로 솟아오른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아직 그 신비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마이산에 얽힌 전설
‘멀고 먼 옛날, 죄를 짓고 하늘나라에서 쫓겨난 산신부부가 자식 둘을 낳고 인간 세상에 살고 있었다. 오랫동안 속죄의 날을 보낸 끝에 마침내 하늘나라로 승천할 기회를 얻었다. 남편 산신은 승천하는 모습이 사람들 눈에 띌 경우 부정을 탈 우려가 있으니 한밤중에 승천하자고 했고, 아내 산신은 밤에 떠나기가 무서우니 새벽 일찍 떠나자고 했다.
그러나 다음날 새벽 정화수를 찾던 동네 아낙에게 발견되었고 아낙은 처음 보는 승천광경에 놀라 비명을 질렀다. 부정을 탄 이들 산신은 승천의 꿈을 접어야했고 화가 난 남편 남신은 두 자식을 빼앗고 그 자리에서 암수 바위산이 되고 말았다’. 는 전설 때문인지 숫마이봉은 두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고 암마이봉은 등을 돌린 채 고개를 숙이고 앉은 모습이다.
화전교를 건너 동천리로 들어서자 남부주차장까지 만개한 벚꽃이 화사한 자태를 자랑하며 눈을 즐겁게 한다.
중부지방에 비해 위도 상으로 한참이나 남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분지의 특성상 낮은 온도로 인해 벚꽃의 개화시기가 전국에서 가장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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