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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

나눔의 미학



 

까치밥 감. 황량한 우리 들녘에 남는 정겨운 자연물. 일 년 내내 감나무 가지 사이에서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까치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남겨둔 것을 까치밥 감이라 부른다. 그 까치밥이 있는 마을엔 여지없이 농익는 곶감이 나그네를 맞는다.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다.

봄에 밭에 씨앗을 심을 때에도 한 구멍에 세알을 심었다고 한다. 한 알은 공중의 새의 몫이고, 한 알은 땅속의 벌레의 몫이고 나머지 하나가 농부의 몫이라고 한다. 단 한 알 심어 결실을 거두려 하지 않고 자연과 나누며 더불어함께 살아가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