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나는 있으나 내 것은 없다.
사람의 운명은 지위가 아니라 품성이 결정한다.
욕심을 벗어버리고 자연과 하나되기 위한 도전.
또 다시 백두대간의 한 조각을 맞추기 위해 집을 나선다.
가는길...
23시 20분 버스 기사가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우여곡절 끝에 20분 늦게 출발한다. 23시 50분 대전요금소로 진입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질주하여 1시 30분 문막휴게소에 10분간 정차하고 3시 30분 한계리 내설악광장 휴게소에 도착한다. 각자 휴게소 식당과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마친다. 4시 정각 46번 국도를 타고 진부령방면으로 향한다.
산행...
4시 30분 미시령 휴게소에 도착하지만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의 제지로 휴게소로 들어서지 못한다. 일명 '설악산 북릉'으로 불리는 미시령∼황철봉∼마등령 코스는 육중한 내설악의 산줄기뿐만 아니라, 남한 최대의 암릉인 울산암 능선과 가장 넓은 너덜지대 등의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그러나 황철봉 일원에 눈잦나무와 측백나무 같은 보호수종이 널리 분포해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한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도로를 따라 2-3분 진행하여 도로 한쪽에 정차한 다음 조용히 하차한다. 또 다른 대간팀들이 도로를 따라 앞서가는 모습이 보인다. 랜턴을 켜지 않은 채 조용히 도로를 따라 3-4분 정도 진행하다 왼쪽 가파른 산비탈을 치고 오른다. 어두움 속에서 잡목을 헤치고 산비탈을 20여분간 숨가쁘게 치고 오른 다음 다시 20여분간 비탈을 가로질러 백두대간 등산로로 들어선다. 거치러진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본다. 밤하늘을 수놓은 보석들이 영롱한 빛을 발하며 소리 없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린다. 휴게소 불빛을 등지고 완만한 오름길을 오른다. 평탄한길을 따라 15분 정도 걷고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오른다. 왼쪽으로 보이는 속초시가지 야경과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아름답다.
6시 정각 어두움이 빛을 이기지 못하더라. 여명이 어두움을 밀어내고 황철봉 너덜지대가 보습을 드러낸다. 아주 광활한 너덜지대가 오르막을 형성하면서 펼쳐지는데 이정표로 세워둔 작은 돌탑이 즐비하다. 미시령에서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너덜지대는 남한에서 가장 큰 면적을 지닌 너덜지대로 이 일대는 철분이 섞인 암석이 많아서 나침반이 정확하게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0분 정도 오르고 너덜지대 바위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며 여명을 감상한다. 동해바다와 속초 야경과 여명이 어우러져 황홀한 광경을 만들어내고 나그네들은 감탄한다.
6시 40분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설악 22 삼각점이 박혀있는 1318.8봉에 닿는다. 구름에 가려 온전한 일출은 아니지만 산정에서 보는 태양은 매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과는 분명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10분간 조망을 감상하고 황철봉으로 향한다.
7시 25분 황철봉에 도착한다. 설악산 북주능선(北珠綾線)에 있는 황철봉은 남쪽으로는 저항령, 마등령, 공룡능선으로, 북쪽으로는 미시령, 신선봉으로 이어진다. 멀리 대청과 중청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고 왼쪽으로 태양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황금색 동해 바다의 아름다움이 발걸음을 잡는다.
바위 너덜지대를 따라 조심스럽게 20분 정도 내려서면 저항령에 닿는다. 갈림길이다. 동쪽으로는 정고평(丁庫坪)으로, 서쪽으로는 길골(路洞)을 거쳐 백담사에 이른다. 다른 말로 늘목령이라고도 하는데, 저항령, 늘목령 모두 노루목고개, 목우(牧牛)재와 마찬가지로 길게 늘어진 고개라는 의미의 늘으목, 늘목에서 유래하였다. 저항령은 늘목이 노루목으로 변하고, 이것을 한자(漢字)로 장항(獐項)이라고 표기하여, 거기에 다시 고개 령(領)자가 합쳐져서 장항령(獐項領)이라고 하던 것이, 발음상 저항령으로 변하고, 이것을 한자(漢字)로 의미와는 관계없이 저항령(低項領)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추정한다.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8시 5분 다시 바위 너덜지대를 오른다. 중턱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오름길을 이어간다.
1249.5m봉에서 내림길을 내려서고 곧바로 가파른 오름길을 10분 동안 오른 다음 오른쪽으로 우회길을 크게 돌아 진행한다.
9시 5분 너덜지대를 2-3분 가로질러 진행하면 낙엽 쌓인 평탄하고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9시 20분 간식을 먹으며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후미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천천히 진행한다. 숲을 나와 너덜지대로 들어선다.
마등령정상에서 관리공단 직원의 단속에 대비하여 선두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진행한다. 10시 정각 1326.7봉에 올라선다. 공룡능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275봉을 비롯하여 눈앞에 보이는 공룡의 날카로운 날등들이 나그네를 긴장시킨다. 저 멀리 대청과 중청의 장쾌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10분간 조망을 감상하고 마등령을 향해 내려선다.
5분 정도 내려서면 마등령정상에 다다른다. 갈림길이다. 왼쪽은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직진하여 3분 정도 내려서면 마등령에 닿는다. 마등령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는 고개로 동으로 금강굴, 비선대, 서로는 오세암, 백담사, 남으로 공룡능선, 대청봉, 북으로는 저항령, 황철봉, 미시령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지금은 등산객들만이 넘어 다니나, 옛날에는 행상인, 민초들이 동서를 넘어 다닐 때 이용하였다고 한다. 말 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마등령이라고 하기도 하고, 《설악(雪嶽)의 뿌리》에는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올라가야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등령 넓은 공터에는 돌탑 위의 나무 독수리 상이 눈길을 끌고 오른쪽으로 오세암(1.4km)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공터 중앙에 자리를 잡고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11시 정각 30분간의 점심식사를 끝내고 공룡능선으로 접어든다.
공룡(恐龍)능선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구간(5.1km)을 가리키는데, 설악산을 거쳐가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이 능선을 경계로 동쪽지역을 외설악, 서쪽지역을 내설악이라 부르며,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공룡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한봉(羅漢峰)에 올라서면 험하기로 소문난 용아가 부드러워 보인다. 그 너머로 귀때기청봉, 대승령,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용아 아래로 아직 단풍이 고운 가야동계곡(지금은 휴식년)이 보인다. 용아능 너머의 구곡담계곡, 백운골, 귀때기골 등이 모여 수렴동으로 수렴하고 이어서 백담으로 이어진다. 나한봉은 불교의 수호신인 나한(羅漢)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11시 20분 가파른 내림길이다.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위태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룡능선에서 가장 정체가 심한 곳인데 등산객이 많지 않아 지체 없이 밧줄에 의지하여 한 사람씩 내려선다.
11시 45분 희운각 3.7km 마등령1.4km 이정표를 지나고 10분 정도 진행하면 희운각 3.4km 마등령 1.7km 이정표가 보인다. 12시 10분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다.
1275봉에 도착하여 배낭을 벗어놓고 물 한 모금으로 목마름을 달래고 왼쪽 가파른 암봉을 기어오른다. 7-8분 정도 기어올라 정상에 선다. 범봉과 천화대가 웅장한 모습으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선다.
멀리 울산바위가 흰 속살을 다 드러낸다. 외설악 북쪽에 위치한 해발 650m의 거대한 바위산인 울산바위는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방이 절벽이고 암벽이 험난하여 일반 사람은 등반하기 어려웠으나, 오 수영 씨가 쇠다리를 가설하여, 지금은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는 3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첫째,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 때, 경상남도 울산지방의 거대한 바위가 금강산으로 찾아가다가 여기에 자리잡게 되었기 때문에 울산바위라고 한다.
둘째, 거대한 바위가 마치 울타리처럼 우뚝 솟아 있으므로 울산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 '울타리 리(籬)'자를 써서 이산(籬山) 이라고도 한다.
셋째, 우는 산, 울고 있는 산이란 의미의 울산이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면, 산 전체가 뇌성에 울리어 흡사 산이 울고 하늘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다고 하여 울산, 또는 한자로 천후산(天吼山)이라고 한다.
12시 35분 희운각 3km 마등령 2.1km 이정표가 서 있는 1275봉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비교적 넓은 공터에 등산객들이 라면을 끓이느라 분주하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수많은 표지리본이 바람에 나부낀다.
가파르고 험한 내림길을 내려서고 노인봉을 치고 오르며 뒤돌아보면 코끼리 형상을 한 바위가 눈길을 끈다.
가파른 오르막길에는 긴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오른쪽으로 조금은 오르기가 쉬운 우회길이 있다. 13시 5분 노인봉(老人峰 해발 1,120m)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북동쪽으로 뻗은 20개의 암봉을 천화대(天花臺)라고 한다. 과일을 먹으며 5분간 휴식을 취하고 밧줄이 설치된 가파른 내림길로 내려선다.
13시 50분 마지막 봉우리인 신선봉에 도착한다. 일명 신선암(神仙岩) 또는 신선대(神仙臺)라고도 한다.
속살을 드러낸 공룡능선은 설악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 멀리 울산바위, 좌측으로 공룡능선, 우측으로 화채능선의 깎아지른 절벽을 끼고 천불동은 그렇게 깊숙이 있었다. 기암과 절벽, 숱한 건폭을 간직한 화채능의 끝이 집선봉과 권금성임을 짐작케 한다. 희운각대피소는 지붕만 보인다.
간식을 먹으며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14시 20분 무너미고개정상에 도착한다. 천불동계곡과 가야동(伽倻洞)계곡의 경계에 위치하여 내외설악을 구분 짓는 곳이다. 무너미의 무는 물에서, 너미는 넘는다(건넌다)에서 왔다. 물을 넘는다(건넌다)란 뜻의 무너미를 한자(漢字)로 수유(水蹂), 수월(水越)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이 지명도 전국에 무수히 많이 분포한다. 대간은 이곳까지다. 직진하면 희운각 대피소로 가는 길이고 천불동계곡은 왼쪽 길이다. 내설악의 수렴동과 쌍벽을 이루는 천불동(千佛洞)계곡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에 천태만상의 바위봉우리가 천 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외설악의 비선대에서부터 대청봉에 이르는 8km의 중심계곡으로 설악골 계곡이라고도 한다. 하늘을 떠받드는 듯한 봉우리, 골짜기마다 걸린 수많은 폭포, 거울보다도 맑은 연못 등이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그래서 수직절리(垂直節理 : 천불동 골짜기의 뾰족한 바위 봉우리가 모두 수직으로 갈라져서 온갖 형상을 하고 있다)라 한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파른 돌계단을 20분 정도 내려서면 길은 비교적 완만해진다. 14시 50분 두 번의 철다리를 통과하고 세 번째 철계단을 들어서기 직전 오른쪽으로 작은 폭포와 소가 시원한 물줄기를 흘려보낸다.
곧바로 위태롭게 석벽에 설치한 철계단을 내려서면 천당(天堂)폭포와 만난다.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0분 정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양폭포가 보이고 양폭대피소에 다다른다. 양폭포는 천불동계곡의 대표적인 폭포로 음(陰)폭포와 이웃하여 있는데, 양폭포는 겉에 있으므로 양(陽)폭포이고, 음폭포는 음폭(陰瀑)골에 들어가서 속에 있으므로 음(陰)폭포이라 한다. 현재는 줄여서 부르는 양폭(陽瀑)이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인다. 양폭에는 산장이 자리잡고 있어 등산객들의 피로감을 풀게 해주는 장소가 되고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이다 한 캔에 이천원, 막걸리 한 병에 칠천원으로 비싼 편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7-8분 정도 완만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오련폭포(670m)가 긴 철계단 옆으로 이어진다. 철계단을 다 내려서면 좁은 계곡을 따라 오련(五連)폭포가 한 눈에 조망된다.
귀면암과 양폭포 사이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 협곡 사이에 5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전에는 폭포 일대의 암벽을 천불동계곡 앞문의 수문장 같다고 하여 앞문다지라고도 하였다. 무성한 숲과 나무가 폭포를 감싸고 있고 맑고 깨끗한 물이 골짜기를 흐르는 선경이다. 용비승천(龍飛昇天 : 설악산 폭포 물줄기를 바라보면, 물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물이 올라가는 듯하여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이라 한다.
15시 20분 칠선골입구(해발 580m)에 다다른다. 양폭대피소 0.9km 비선대 2.9km 이정표가 있다. 20여분 내려서면 귀면암(해발 420m)에 도착한다. 안내판과 비선대 1.5km 이정표가 보인다. 귀면암(鬼面岩)은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 얼굴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귀면암이라는 이름은 근래에 붙여진 것이고, 원래 옛날에는 천불동계곡의 입구에 버티고 서서 마치 수문장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금 더 내려서면 이호담(二壺潭)과 만난다. 배가 불룩한 병 모양의 아담한 담이 2개가 있어 이호담이라고 한다. 곧이어 잦은바위골입구(해발 440m)에 다다른다. 비선대 1km 대청봉 7km 이정표가 반긴다. 16시 5분 문수담을 지난다. 문수담(文殊潭)은 문수보살이 목욕을 한 곳이라고 하며, 일명 문주담(文珠潭)이라고도 한다.
곧이어 설악골(해발 390m)을 알리는 표지판과 비선대 0.5km 이정표를 지나고 석벽 아래에 설치된 긴 철다리를 지나면 우뚝 솟은 미륵봉(일명 장군봉)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몇 걸음 옮기면 비선대에 도착한다. 비선대란 이름은 연속된 바위에 폭포를 이루는 광경이 마치 우의(羽衣) 자락이 펄럭이는 것 같으며 마고선녀(麻姑仙女)가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기암절벽 사이에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자연을 감상하고 시문을 남겼으며 넓은 바위에는 많은 글자를 새겨 놓았다. 갑신정변을 주도했던 불운의 혁명가 김옥균의 이름도 눈에 띤다.
배낭을 벗어놓고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발을 담근다.
16시 25분 비선산장에서 마지막 간식으로 허기를 속이고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옛날 마고선이란 신선이 누워서 산수를 즐긴 곳이라는 와선대가 있으나, 홍수로 떠내려 온 바위에 가려 옛 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산악인의 집(청원정휴게소)에서 선두와 합류하여 두부김치 안주 삼아 막걸리로 하산주를 한잔씩 나누며 쉬어간다. 새로 놓은 돌다리 오른쪽으로 집선봉과 권금성이 보이고 왼쪽 뒤쪽 멀리 말안장처럼 하늘금을 그은 곳이 길골을 지나 백담사로 이어지는 저항령이다.
통일대불을 지나 신흥사 일주문을 빠져나와 소공원을 지나서 매표소를 통과하면 주차장에 닿는다. 17시 15분 버스에 승차하고 5분 뒤 버스는 대전을 향해 출발한다. 2시간 정도 지나서 38휴게소 부근 강원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오는길...
20시 20분 영동고속도로 현남요금소를 진입한 버스는 23시 7분 여주휴게소에서 15분간 정차
0시 37분 대전요금소를 빠져나오면서 설악산 미시령-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설악동으로 이어지는 무박 3일의 백두대간 구간종주와 가을 단풍 산행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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