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30분. 월평동 시루향기에 모여 콩나물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용수골님의 애마에 오른다. 안개 자욱한 고속도로를 달려 7시 전에 과천관문운동장에 도착한다.
△관문체육공원 도착 기념촬영1
5월 이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풀코스이고, 8월 초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무릎부상과 고질적인 허리통증으로 연습을 게을리하여 과연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이 가득하다.
피오나님도 역시 무릎부상, 바람의 전설님도 다리부상, 용수골님도 발부상, 성공자님은 전날 대전마라톤에서 하프 2위 입상하느라 전력질주 등으로 모두가 컨디션이 별로인 상태. 가을 대회를 준비하는 장거리 연습주라 생각하고 무리하지 않게 즐런하기로 한다. 자랑스러운 주주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기념촬영 후 성공자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한다.
△관문체육공원 도착 기념촬영2
과천시설公 테이핑 봉사 인기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스포츠 봉사단 20명이 혈액순환과 근육 부상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테이핑 봉사활동을 펼쳐 인기. 과천시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 지도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의 부상방지를 위해 테이핑 서비스에 나서.
봉사단의 부스에는 대회시작 1시간 전부터 테이핑 서비스를 받기 위해 모인 마라토너들로 문전성시. 봉사단이 준비한 100여개의 테이프는 서비스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됐으며, 서비스를 받은 마라토너들은 전문가들의 솜씨에 반해 엄지를 치켜세워.
8시 정각. 과천관문체육공원을 출발하여 과천시청방면으로 한바퀴 돌아 다시 관문체육공원으로 돌아와 양채천변도로로 내려선다. 양채천과 탄천을 달리는 코스는지루하고 스쳐지나가는 자전거부대와 뒤엉켜 위험스러운 장면들이 연출된다.
8키로 지점에서 10키로 주자 한 명이 빠른 속도로 추월하더니 곧바로 멈추어서서 오른쪽 옆구리를 부여잡고 힘들어한다. 돌아보니 숑니다. 심호흡을 하더니 다시 손쌀같이 앞으로 치고 나간다. 10키로 남자부에서 3위에 입상했다.
△풀코스 여자부 종합시상식 모습1
△2년 사이에 여왕뱀에서 용된 피오나님의 모습의 멋진 몸매
32km지점부터 걸었는데도 3시간 50분의 기록으로 풀코스 여자부 종합 4위에 입상한 피오나님, 이제는 걸어도 서브4는 식은죽 먹기라고??? 5월 반기문대회 이후 첫 풀코스 참가여서 무사 완주가 목표라더니 4위에 입상까지..어휴 재수없어 ㅋㅋ 암튼 축하해요~
△풀코스 여자부 종합 4위에 입상한 피오나(상장과 부상 농협상품권 10만원)
△풀코스 여자부 수상자들 모습
△성공자(이건배)와 함께...
나의 2015 가을대회는 거의 4시간 20분 페메로 참가한다. 그래서 오늘 나의 완주 목표도 4시간 20분에 무리없이 편안하게 완주하는거다. 4시간 20분 페메를 700미터 정도 뒤에 두고 6분 페이스로 달린다.
33키로 지점을 지나면서 출발전에 피오나님이 준 마약(홍삼에 비타민 꿀을 조합하여 만든 물약)을 입에 넣는다. 엄청달다. 입이탄다. 파워젤처럼 급수대에서 마시고 생수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마약 초범이 음용방법을 몰라 급수대를 방금지나고 약을 먹은 것이다. 35키로 급수대까지 마약에 취해 비몽사몽 달린다. ㅜ.ㅜ
40키로 지점, 앞서 달리던 용수골과 바람의 전설이 나란히 걷고 있다. 잠시 함께 걷다가 목표했던 4시간 20분 안에 완주하기 위해 다시 천천히 달린다. 멀리 골인점이 보이고 먼저 도착한 성공자와 피오나가 환호를 지르며 맞이한다.
△뒤에 따라오는 주자가 없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1위로 골인한 줄...설정 사진 절대 아님...
드디어 골인! 4시간 18분 39초..
순위 |
성명 (참가번호) |
구간통과기록 | |||||||
96위 /완주자 161명 |
강경수 (292)
|
출발시각 |
5km 10km |
15km 20km |
21km통과 |
25km 30km |
35km 40km |
~골인점 | 최종기록 |
08:00:00 |
26:09 53:01 |
1:23:03 1:47:10 |
1:53:02 |
2:15:44 2:48:04 |
3:24:03 4:02:04 |
16:35 |
4:18:39 |
(마라톤뉴스 2:48-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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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후 운동장 한 쪽에 준비된 소방차 샤워부스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나는 자유인이다.~
탈의실에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운동장 스탠드에 모여 앉아 피오나님이 준비한 아이스커피와 캔맥주, 그리고 주로에서 그렇게 먹고 싶었던 콜라로 갈증을 날려버린다.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이 맛에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는지도 모른다. 건포도 식빵 세조각과 칡즙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대전으로 향한다.
논스톱으로 대청호반 토담집에 도착하여 토종닭백숙으로 몸보신하며 즐거웠던 시간들을 영웅담처럼 쏟아놓는다. 행복한 하루는 그렇게 마무리한다. 왕복 운전하느라 고생한 용수골님 그리고 간식거리를 준비한 피오나님, 행복한 추억들을 함께 해 준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뒤풀이 -대청호반의 토담집에서 토종백숙으로 몸모신...
함찬일씨 211회 서브쓰리 달성
○…100회마라톤클럽 소속 함찬일씨(53)가 남자 풀코스에서 211회째 서브쓰리를 달성해 눈길.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서브쓰리는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으로 함찬일씨는 2014년 한 해 동안 64회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38번째 서브쓰리를 이뤄내. 풀코스를 248회 완주한 베테랑 마라토너 함찬일씨는 이날 2시간46분55초47의 기록으로 남자 풀코스 3위에 입상하며 기량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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