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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중국 운남성 곤명여행(2)

★ 2013년 2월 16일(토) :  (조식)-구향동굴-(점심)-내고석림-(석식)

 

오늘 일정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구향동굴과 석림관광이다. 곤명을 여행을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땅위로는 스린(石林)을 보고, 땅 아래로는 구향(九乡)을 봐야 윈난을 제대로 둘러 본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루를 빨리 시작한다. 6시 15분 모닝콜.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7시 30분 버스를 타고 구향으로 이동한다.

 

 

구향 동굴은 쿤밍시의 동쪽 90km 지점에 위치하며 스린(石林)과는 60km쯤 떨어져 있다.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곤명에서 석림을 가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풍경구 중의 하나인 "구향"은 동굴이 발견된 마을 이름이다. 이족(彛族)과 회족(回族)이 모여 사는 구역 내에 있으며, 하나의 동굴이 아니라 백 여 개 이상의 크고 작은 동굴로 이루어져 있다.

 

 

 

구향((九乡)동굴

지우시앙(九鄕)은 대략 30평방킬로미터 크기의 카스트 지질공원이다. 석림이 지상의 볼거리라면 구향동굴(九鄕洞窟)은 지하선경. 동굴탐사 길이는 3.2km, 계단만 1300개를 헤아린다. 지우시앙 동굴은 당연히 중국 국가급 풍경명승지 가운데 하나이면서, 국제 동굴협회 회원이다.

 

 

 

 

 

구향동굴에 도착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음취협이라 불리는 깊은 협곡 아래로 내려 간 다음 10명이 탈 수 있는 작은 배를 타고 20여분 정도 뱃놀이를 한다. 뱃놀이를 하고 돌아와 깎아지른 절벽사이로 걸어가면 어느덧 동굴의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강물이 흐르고 앞사람을 따라 조심스럽게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각종 종유석과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된 갖가지 이름의 종유석을 보다보면 체육관만한 크기의 운동장이 나온다. 이곳에 매점 등이 시설되어 있다. 동굴을 감상하고 나면 출구에서 다시 370여개의 계단을 오른다. 이곳에서 힘든 사람은 유료 가마꾼을 이용할 수도 있다.

 

동굴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기기묘묘한 석주를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신녀궁(神女宮)이다. 신녀궁은 종유석이 풍만하고 영롱한 불빛을 받아 눈을 찌른다. 흡사 목욕을 막 끝낸 아름다운 선녀 같아 보인다.

 

또 와룡동의 자웅폭(雌雄瀑)은 30여 미터 아래로 낙하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자웅폭포는 김희선과 성룡, 양가휘가 주연한 영화 '신화(The Myth, 2005, 부제-진시황릉의 비밀)'의 촬영무대이기도 하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8867943)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k2shm&logNo=120123094944)

  

동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계단식 신전(神田)을 만난다. 다랑논 형태로 된 석회암 지형으로 스촨성 황룡의 풍경을 연상케 한다. 햇빛을 보지 못해 눈이 멀어 버렸다는 물고기도 눈길을 끈다.

 

 

동굴 밖에는 이족 선조들이 바위에 새긴 수 십 개의 암각화를 볼 수 있는데 태양신과 여성의 생식기를 숭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지우시앙 남쪽으로는 옛 장성이 보인다. 1,600여 년 전에 세운 이 남방 장성은 약 1km쯤 남아 있다.

 

 

계단 끝에는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케이블카라고 하지만 스키장의 리프트 같은 것이다. 약 10분 정도 탑승한다.

 

 

△동굴 입구에서 소수민족이 전통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석림으로 이동하여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히노끼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점에 들린다.

히노끼(편백나무)에서 추출한 오일을 피톤치드 오일(Phytoncide Oil)이라고 하는데, 강한 항균력을 갖고 있어 아토피의 가려움증을 줄여주며 상처 내의 균을 죽이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빠른 시간에 새살이 올라오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또한 피하 지방 샘에 기생하는 세균을 강한 살균력으로 살균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과 피부를 부드럽게 하여 주는 기능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여드름은 물론 비염이나 발톱 무좀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여 오일 원액 50mL 1병을 거금 10만원에 구입하였다. 실은 가이드에게 팁을 주는 의미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하였지만 나의 발톱 무좀과 아들의 비염에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하제일기경"의 스린(石林, 석림)

중국 운남성의 성도 곤명에서 남동쪽으로 1시간 반 떨어진 석림은 2억7000만 년 전 지각운동으로 바닷속에 있던 지형이 융기한 뒤 물에 잠겼다 빠지기를 거듭한 끝에 생긴 카르스트 지형으로, 지금의 모습은 7000만 년 전에 형성됐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카르스트 지형중의 하나인 이곳은 1,100만개 이상의 석봉, 석주, 석순 등이 마치 우거진 숲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천하제일의 기괴한 경관' 이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곳이다. 바위 행렬이 3-4km 이어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350평방킬로미터 구간에 기이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웅장한 석림은 석회암지형으로 해수면처럼 평평하였으나 약 백만 년 전부터 솟아오르기 시작하여 지금은 1,750m의 고도를 자랑하고 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됐다.

 

내고(乃古) 석림

세계 자연 유산으로, "내고"는 이족 말로 "검은색" 이라는 의미다. 내고석림 안으로 들어서면 흑석림으로 둘러싸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산 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발아래 넓게 펼쳐진 흑색 석해(石海)를 볼 수 있다.

 

 

 

 

 

 

 

 

 

 

 

 

 

 

 

 

 

 

 

 

 

 

 

 

 

 

한식당 '한성궁'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메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이지만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우리 부부는 된장찌개와 상추쌈 그리고 계란후라이로 식사를 마친다. 후식으로 근처 과일 가게에서 빛깔 좋은 사과를 샀는데 저온 창고에 보관한 우리나라 사과보다 맛이 없다.

 

 

오후 8시경 곤명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1시간 뒤 모두 모여 호텔을 나선다. 마침 들어간 식당이 우리나라 대형마트 지하의 식당처럼 여러 종류의 음식 코너가 있고 홀에 식탁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말도 안 통하고 종업원도 주문 받으러 오지 않는다. 자리를 잡고 직접 코너에 가서 오리훈제를 주문하고, 밖에서 사온 과일과 땅콩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신기하다. 종업원은 물론이고 식당 손님 어느 누구도 우리 일행에게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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