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5월 26일(목)-오전
코스 : 대전(학교)-버스-광주공항-아시아나항공-제주공항-한라수목원-주상절리-오설록-점심식사
'여행을 모르면 인생을 절반만 사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여행은 가는 사람이 그곳에 또 간다'는 말도 있다. 돌아와 내가 다시 서야 하는 자리에서의 일상을 건강하게 꾸려가기 위해, 더 많이 사랑하고,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게 보기 위해 떠나는 것이 여행이다.
수학여행은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학교의 최고 행사로 단연 학창시절의 꽃이다. 그곳이 어디라면 어떠랴. 이미 학생들의 마음은 풍선처럼 날아간다.
소풍에서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수학여행은 명분이나마 '수업의 연장'이다. 역사도 보고, 지리도 보고, 자연도 보고, 문화도 보아야 한다. 차 안에서 잠자다 내리는 학생들에게 얼마큼의 인생여정이 깊어졌을까 궁금해진다. 2박 3일 간의 제주도 수학여행을 사진으로 정리해본다.
새벽 4시 50분. 아직 어둠이 밀려나지도 않은 시각 광주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안.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왁자지껄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자 외국인들이 꼭 한 번 가고 싶은 한국의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도는 수학여행지로도 단연 으뜸이다.
제주시 연동 1100도로변 광이오름 기슭에 위치한 한라수목원은 제주도 자생식물의 유전자원보존과 관찰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3년 12월 20일 개원하였다.
제주도 자생수종과 아열대식물 등 870여종의 식물이 식재 전시되어 있는 수목원 내에는 교목원, 관목원, 약용·식용원, 희귀 특산 수종원, 만목원, 화목원, 도외수종원, 죽림원, 초본원, 수생식물원 등 전문수종원 10개원과 온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수목원 상징석인 나무목(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산책로를 따라 발길 닫는 대로 천천히 한 바퀴 돌아 나온다. 관람소요시간 40분.
제주도에는 기생화산인 오름이 368개 있다고 한다. 매년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을 스쳐 지난다.
'지삿개' 주상절리 해안
지삿개는 서귀포 대포('큰개')동의 옛 지명. '지삿개' 일대에 펼쳐진 기둥 모양의 규칙적인 바위들을 주상절리라고 한다. 4-6각형의 주상절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파도가 심하게 일 때는 높이 10m이상 용솟음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지삿개' 주상절리 해안은 어느 시인이 '신들의 궁정'이라고 격찬할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이다. 제주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오설록
제주도는 중국의 황산, 일본의 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재배지로 손꼽히고 있다. 53만㎡(약 16만평)에 끝없이 펼쳐진 녹차밭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웰빙'이 따로 없다.
보통 녹차밭이라고 하면 계단식으로 산비탈에 총총히 늘어선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곳 제주도 녹차밭은 다르다. 평지에 드넓게 펼쳐진 푸른빛 하늘과 맞닿은 초록빛 물결들의 향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후련하다.
'오설록 티 뮤지엄'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다기가 전시돼 있고, 1980년 설록차란 브랜드가 탄생해서 지금까지의 일대기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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