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칭다오여행(4)

대전황태자 2015. 7. 25. 18:38

4일차 : 2015년 7월 23일(목) 발길 닿는대로...

여정 : 청양시장탐방-칭다오 시정부- 5.4광장-운소로미식거리-찌모루시장탐방-팔대관-화석루

 

6시. 밀에서 30분 정도 땀을 흘리고 샤워 후에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마친다. 오늘은 버스타고 택시타고 발길 닿는대로 여정이다.  먼저 청양피파시장(城阳批发-도매시장) 탐방을 나선다. 호텔에서 세기공원을 가로 질러 버스정류장에서 118번 버스(요금 1위엔)로 다섯정거장이다.

 

세계 어느 곳을 가든지 식생활을 비롯한 그 나라 현지 문화를 가장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재래시장이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식재료 구경부터 좌판에서 가게주인과 가격을 흥정하느라 실랑이를 벌이는 이들의 모습까지 현지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재래시장도 마찬가지다. 여행자들에겐 또 하나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떠들썩한 시장에서 활기찬 사람 냄새가 좋다.

 

청양 재래시장은 규모가 엄청나다.  의류와 주방기기 등 공산품, 생선과 건어물 등 수산물, 곡물과 과일 등 농산물의 품목도,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다르다.

 

 

 

△인력시장 모습

 

칭다오는 유명 관광지가 대부분 시남구(市南区)에 위치하고 있어서 모든 관광지들이 걸어서도 갈 수 있고, 버스나 택시를 타더라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그러나 칭다오에서 주의할 점은 17:00~19:00 정도까진 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교통체증이 절정에 달하는데, 거의 주차장 수준이라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세기공원(世纪公园 shi ji gong yuan)정류장에서 502번 버스(요금2위엔) 버스를 타고 청도 시정부로 이동한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비추.

 

청도시 시내버스 요금은 1元, 2元, 거리에 따른 요금제(차장 있음)등 세 종류가 있다.  앞문으로 타면서 요금 투입함에 1元, 또는 2元을 넣는다. 앞. 뒤 아무 곳으로나 타고, 내려도 무방하다. 앞문으로 타면서 투입함이 안보이면 차장이 있는 차다. 타고 있으면 아무리 만원버스라도 차장이 돈 받으러 온다. 그러면 목적지를 중국 발음으로 하거나 적어서 보여주고, 얼마라고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으면 5元짜리나 10元짜리 지폐 한 장을 주면, 잔돈은 거슬러 준다. 특이하게 여성 버스 기사가 많다.

 

 

 

 

종점인 시정부(市政府)에 하차하면 바로 5.4광장이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길의 이름이 중국 내의 다른 도시 이름을 땃다. 상하이루, 션젼루, 베이징루 등등 그래서 길 이름을 기억하기는 쉽다.

 

 

 

 

 

☆5.4광장(五四广场)

칭다오시 정부 청사 남쪽에 자리한 '5ㆍ4광장'은 칭다오 시민의 휴식처이자 놀이 공간이다. 중국의 5.4운동을 기리고자 조성된 광장이다5.4운동은 191954일 북경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항일운동이자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 운동이다. 현재는 칭다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칭다오맛집 진취덕 (全聚德 / QuanJuDe) 베이징덕 (北京烤鴨 북경오리)전문점-시정부와 5.4광장 중간에 위치. 칭다오 맛집에 대해 검색을 했을때 가장 많이 나오는 두 곳(진취덕/춘화루)중 하나. 

 

△요트경기장

 

국수, 카레덮밥, 치킨덮밥, 만두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 음식코너에 들어갔으나 내켜하지 않는 아내 때문에 선뜻 주문을 못하고 결국 다시 나온다.

 

 

카르푸에서 지엔빙(전병煎饼 jiānbing) 을 사서 과일과 함께 간단하게 점심을 대신하고 운소로 미식거리를 탐방한다.

 

△지엔빙(전병煎饼 jiānbing) 만드는 모습 (1개 6위엔)

 

운소로미식거리 (云霄路美食街 윈샤오루 메이스지에)

해산물 요리부터 사천요리와 훠궈까지 각종 중국식 맛집이 모여있는 미식거리. 신시가지 동쪽에 위치하며, 까르푸에서 남경로(南京路)를 건너 한블록 안쪽에 있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현지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어 대부분의 여행자가 한 번씩은 꼭 방문하는 곳이다. 저녁이 되면 더욱 활발해지며 24시간 하는 음식점도 많이 있으며, 거리 한 쪽에 마사지 숍이 많이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도 좋다.

 

 

운소로 미식거리 입구에 위치한 천해정(川海情)은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바쁜 점심시간에 관광지도를 얻기 위해 들렸는데도 친절하게 맞아준다. 지도와 버스 노선 정보를 얻고 운소로 거리를 걷는다. 

 

 

 

△마사지 샆 상족당(尙足堂)

 

양자안마운소로미식가 끝 맛집 비펭탕 앞에 위치한 족생당(足生堂) 운소로점은 한국 관광객에게 입소문이 자자하여 많이 찾는 마사지 체인업소다. 약간 비싸다.

 

 

 

지모루(卽墨路) 소상품 시장(일명 짝퉁시장)

까르푸 앞 부산소 정류장에서 288번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지나 종점(중산로점)에서 하차하여 시립병원쪽으로 큰길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으로 지모루(卽墨路) 소상품 시장이다. 1980년 주로 면직, 의류 등의 경공업 제품 시장으로 문을 연 칭다오의 대표적인 시장이다. 상점 안에 비밀스런 문이 하나씩 안으로 열릴 때마다 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슈퍼 짝퉁' 명품이 나온다.

 

 

 

2-3개의 선물과 기념품을 쇼핑하고 다시 순환버스인 288번 버스를 타고 다섯정거장을 지나서 무승관로(武勝關路)에서 하차하면 팔대관풍경구다. 

 

☆팔대관풍경구(八大关风景区)

별장구역이자 관광 명소인 팔대관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우며 독일점령시절 각국의 부호들이 살았던 별장들은 각기 독일, 영국, 일본 등 나름의 건축양식을 지니고 있어 "만국 건축 박람회"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팔대관이란 이름을 갖게 된 데는 처음 개발될 무렵인 1920년대 여덟 개 관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넓은 잔디밭과 공원, 시원하게 뻗은 거리, 다채로운 건축물이 중국 여느 도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은 중국속의 유렵. 청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풍광이 아름다운 만큼 예비부부들이 웨딩촬영을 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 화석루(花石樓 화스러우)

팔대관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화석루(Huashi house) 1930-1931 8백여 평방 미터의 대지 위에 중세 유럽 성 건축 스타일을 살려서 지은 건물이다. 다양한 건축양식이 섞여 있으며 로마네스크와 고딕 건축 요소가 반영된 성채 양식이다. 건물 외벽을 모두 화강암으로 마무리해 화석루라는 이름을 얻었다.

 

내부의 인테리어 장식에는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이 가미되어 있다. 러시아 귀족의 저택이었다가 영국 사업가에게 팔렸으며, 중국 공산당 집권 후 귀빈 환영장소 등으로 쓰였다 장개석이 묵어 '장지에스(蔣介石) 공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표를 끊기 위해 줄을 선다. 입장료는 1인 8.5위엔. 화석루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 실내에 들어서면 당시의 의자, 벽난로 등이 고스란하게 남아있어 100여 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푸른 카펫에 나란히 놓인 의자는 둘씩이다. 창이 많다. 빛을 건물 깊숙이 받아들인다. 넓지는 않지만 빛이 가득하니 좁지 않다.

 

2층으로 올라가면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테라스가 있다. 화강암 위로 엉기어든 등나무의 가지가 화석루를 가리운다. 세월을 드러낸다. 무생물의 암석에 생물이 얽히어 문신처럼 파고드니, 돌덩이도 곱게 나이 먹어 보인다.

 

 

 

팔대관 저택 거리 중에서도 동남쪽 가장자리, 즉 해안가 바로 옆 황해로(黃海路 18)에 있어 전망이 탁월하다. 저 멀리 중산공원 TV탑이 보인다. 눈앞에는 칭다오의 제2 해수욕장( 2海水浴場)의 부드러운 해안선이 활처럼 휘어 있다. 푸른 솔 사이로 붉은 지붕이 어른댄다. 애첩을 위한 작은 별장 같은 이 건물은 칭다오 해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Information

-관람 : 팔대관은 항시 개방, 화석루 9:00-11:30, 13:00-17:00

-입장료 : 팔대관 무료, 화석루 8.5 CNY

-버스 : 317, 304, 321, 26, 31, 303 武勝關路 하차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502번 시내버스 종점인 시정부정류장으로 향한다. 길게 늘어서 있는 줄 뒤에 서 있는데 택시 기사가 합승을 권유한다. 피곤하기도 하고 버스 기다리기도 지루해 합승한다. 칭다오와 청양을 오가는 나라시 총알 택시다. 고속도로를 타고 30분도 걸리지 않아 호텔 앞에 내려준다. 요금은 1인 25위엔. 대만족 강추!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힘내라 한국식당을 찾았다. 역시 메뉴는 돌솥비빔밥. 식사 후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커피(15위엔)를 마시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아내는 피곤하다며 호텔로 돌아가고 혼자 발마사지 샵으로 향한다. 1시간 68위엔.

 

제과점에서 내일 아침식사용 통밀빵과 바게트빵 그리고 두유를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와 침대에 눕자마자 금새 곯아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