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타이
우리 나라에서 직선거리의 뱃길로 따져보면 가장 가까운도시이며 한국과 중국의 해운항로가 가장 먼저 열린 곳이 연태라는 도시이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정도면 바로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 옌타이는 “안개 낀 언덕”이라는 뜻으로, 명나라 시절, 늑대 배설물로 봉화를 피워 일본해적의 침입을 알렸던 봉수대가 있었던 데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 지역은 원래 작은 어촌에 지나지 않았으나, 19세기 말 청나라 때 아편전쟁에서 패한 후, 영국에 귀속되며 세계무대에 등장했다. 20세기 초에는 산둥반도에서 세력을 장악했던 독일의 영향권 하에 약 20년 정도 있었고, 1차 세계대전 후에는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었다, 이후에는 일본이 이 지역에 무역거점을 마련하는 등 끊임없이 외세의 관심을 받아왔다.
중국의 4대 명루 중 하나인 옌타이의 펑라이거 |
중국 대표 관광지 5곳과 산동성에서 정한 성 대표 관광지 22곳을 가진 옌타이(煙臺)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깝고 즐길 것 많은 외국 도시 중의 하나로 최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옌타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가 대표 관광지 진사탄(金沙灘)이다. 도심에 위치한 해변이면서도 금빛 나는 완만한 고운 모래밭, 잔잔한 파도,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을 매료시킨다.
다음은 중국의 4대 명루 중 하나로, 유일하게 강북에 있고, 바다에 연한 누각 펑라이거(蓬萊閣)이다. 1061년에 지어진 목조 건축물로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곳이다. 2층 내부에 마치 살아있는 듯한 조소 ‘빠쎈쥐주(八仙醉酒)’와 안개가 끼면 누각이 구름 위에 떠서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것 같이 보이는 위치가 명불허전을 절감케 한다.
또 한 명소는 창다오(長島). 32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한 줄에 꿰인 찬란한 진주 같은데, 진시황제가 안개에 싸인 이곳 풍경을 보고 ‘쎈산(仙山)’이라 칭해 ‘하이샹 쎈산(海上仙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밖에도 높이 38.66미터, 무게 380톤이나 되는 난산(南山)의 따불(大佛)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불상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옌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국 4대 요리의 하나인 산동요리다. 이곳 푸산(福山)은 중국요리협회가 인정한 산동요리의 고장. ‘맛과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으며 입안이 개운한’ 산동요리를 배우려는 식당 관계자들과 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천400여 한국 기업과 상주 7천여 명에 유동 인구를 포함하면 거의 2만여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고, 중국 제일의 딸기 산지로 3월부터 두 달간 도시 전체가 딸기 향에 넘쳐나는 아름다운 항도 옌타이로 대한항공이 매일 운항하고 있다.
박물관으로 이용되는 복건회관(福建會館)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바다의 여신 천후(天後)를 모시는 의미로 천후행궁(天後行宮)이라고도 불리는 복건회관은 복건 상선회(商船會)의 기부로 1884년에 건설되기 시작해 22년이 지난 1906년에 완공된 건축물로 해방이후 박물관이 설립되어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건축공사의 재료는 모두 남방에서 가져온 것으로 현재, 박물관의 본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는 대전과 연극무대는 광쩌우에서 만들어, 배로 싫고 왔다고 한다.
회관의 구조는 우아하면서 조형장식이 매우 정교하여, 남방건축의 독특한 풍격을 갖추고 있다. 산문(山門), 대전(大殿), 후전(後殿), 극장과 동서테라스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전시실인 대전의 뒤에 있는 정원에는 여러개의 기둥들이 바치고 있는 멋진 문이 있으며, 이 문에는 중국의 전통 신화와 전설, 민간고사, 역사인물 등을 주제로한 목석(木石)조각이 뛰어난 예술적 기교로 장식되어 있다. 박물관 내에 전시되어 있는 소장품들 보다 오히려 건물 자체의 예술성때문에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건물 내에 있는 연극무대에서는 아직도 역사 희곡과 민간전설 등을 주제로한 연극이 공연되고 있다.
*입장료: 5위안
*개방시간: 8:30-12:00 / 13:30-17:30
망망대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 육황정(毓璜頂)
연대시내의 지부구(芝罘區) 남쪽에 있는 작은 산 위에 위치하고 있는 육황정(毓璜頂)공원은 옥황묘(玉皇廟)가 자리하고 있어 옥황정이라 불리다 청조 광서년에 중수공사를 하면서, 문인선비들의 건의로 육황정(毓璜頂)이라 이름을 바꿨다. 현재는 옥황정과 육황정으로 모두 불리고 있다.
원(元)나라때 처음 세워졌으며, 명대와 청대때 개조와 확장을 하면서 소봉래방(小蓬萊坊)과 옥황묘, 옥황각 등 주요 건축물을 포함한 여러개의 건축물들이 건축군을 이루었다.육황정 내에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그 사이사이로 전각들이 위엄있게 서있는 모습은 마치 한폭의 우아하고 수려한 동양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또한 이곳에서는 사방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서 항구도시의 멋을 느낄 수 있다.
800년 역사의 산동불교의 중심지, 죽림사(竹林寺)
죽림사는 연대 고신구에 위치한 불교사원으로 북송 금대정2년(1162년)에 건설되었으며 800여 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교동반도의 유일한 민족풍격의 특색을 가진 불교의 중요 중심거점으로써, 명승고적으로써 보호되어 왔다. 오랜 역사만큼 여러번의 보수를 반복했으며 명,청대에 중수를 거치면서 건륭황제의 비문이 서있기도 하다. 10년 동란에의해 폐허가 되었다가 95년에 하얼빈북진공사의 투자로 대규모의 중건사업이 진행되어 97년 10월에 정식개방했다.
중건된 후에 이곳은 원래의 건축모습 그대로를 보전하여 천왕정, 대웅보전, 삼성전 및 종구로 등의 건축물을 조성해 놓았고, 이것들은 모두 산과 어울려 기세가 드높다. 또한 사원내에는 이곳의 보물인 <<화엄경>>고전본 일부가 보전되어 있다.
죽림산이 위치한 악왕산은 산림이 무성하고 주변에 사과나무가 넓게 펼쳐져 있고, 봄에는 면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이곳의 유명한 관광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금사탄 관광휴가구(金沙灘 旅遊度假區)
금사탄 관광휴가구는 산동성에서도 최고 수준의 관광휴양지로써 10여KM 길이의 황금빛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금사탄(金沙灘/금빛 백사장)이라는 이름을 얻게되었다. 이곳은 해변이 길며,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우면서, 바다가 잔잔하여 해수욕장으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변의 숲은 나무들이 무성하고 산과 물, 숲,해변이 이루는 조화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금사탄 관광휴가구에는 천가(天街)광장,국제해수욕장, 칠채성희수낙원, 진시황 동진궁 등이 있으며, 3성급 호텔이 두개, 휴가형 별장과 콘도, 오락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펑라이
옌타이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2009년 1월 기준.)
1. 교통
연대에서 봉래로
연대 장거리 버스정류장(烟台长途汽车站 옌타이 장투 치처짠) 또는 북마로 버스정류장(北马路长途汽车站 베이마루~)에서 오전 6시-오후6시 사이에 20분 이내 간격으로 봉래 행 버스가 배차되어 있습니다.
봉래에서 연대로
봉래 장거리 버스정류장(蓬莱长途汽车站 펑라이~)에서 오전 6시-오후 5시 사이에 20분 간격으로 연대 행 버스가 배차되어 있습니다.
편도 요금은 17위안 또는 17.5위안이고, 차이는 버스의 시설 등급에 따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봉래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호객꾼이 달라붙을 겁니다만 모두 무시하세요. 걸어서 10분 거리에 봉래각 관광지 입구가 있습니다.
조금 멀리 떨어진 수족관(해양세계관)이나 팔선과해 관광구(해수욕장)으로 간다면 택시 기본요금(5위안)으로 갑니다. 그 이상 흥정하려 들면 무시해주세요.
2. 봉래각 관광지 안내
봉래각 관광지구는 오전 8시-오후 5시(동절기) / 6시(하절기) 개장합니다. 입장권은 모든 관광지구를 둘러볼 수 있는 통표 70위안.
봉래각(蓬莱阁 펑라이거)
단야산(丹崖山) 꼭대기에 위치하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선경(仙境)으로 유명한 유적입니다. 진시황과 한무제가 이곳에서 제천의식을 드렸다고 합니다. 팔선과해(八仙过海 : 여덟명의 신선이 바다를 건넜다는 중국의 고사) 도교 전설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북송 대(1061년)에 건설되었고 이후 왕조를 이어가며 중수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천 년이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말이지요. 유적의 주요 건물은 봉래각(蓬莱阁 펑라이거), 천후궁(天后宫 티엔후궁), 용왕궁(龙王宫 롱왕궁) 등이며 안내판이 잘 되어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봉래수성(蓬莱水城 펑라이슈이청)
봉래각을 둘러싸고 있는 외성입니다. 송대(1043년) 처음 건축되었고 이후 명대에(1377년)에 수성을 구축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벽 위를 걸으며 주변 바다의 경관을 볼 수 있고 명청대의 화포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이 화포는 실제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한 것 같은데 설명이 따로 되어있지 않아서 정확히 어느 시대의 무기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직접 화포를 비교해보면 단순한 형태와 복잡하고 세밀한 형태가 뚜렷이 구분될 것입니다. 그리고 드물에 제작연호가 새겨진 화포도 있더군요. 수성 끝에는 등대와 부두, 수문과 제방이 있습니다. 중국에 현존하는 수군기지 중 고대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옛 선박 박물관(古船博物馆 구촨 보우관)
봉래수성이 감싸고 있는 성 내벽 안에 이 박물관과 작은 선박전시관이 있습니다.(작은 선박 전시관의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선박의 모형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고, 20세기 초에 건축된 건물을 개보수해서 내부를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봉래수성의 구조, 등주항의 교역에 관한 지도가 전시되어 있고, 원대의 전함, 목정, 키, 닻 등 선박용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저에 묻혀있던 옛 선박의 잔해를 큰 전시실에 그대로 옮겨놓았는데 무척 근사하더군요. 또한 인근 바다에서 출토된 유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조류와 어패류의 흔적이 잔뜩 남아있는 도자기를 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자잘한 유물따위는 복원하지 않는다는 대륙의 기상인가봅니다.
전횡산 문화공원(田横山文化公园 티엔헝샨 원화공위엔)
봉래각을 기준으로 봉래수성은 동쪽, 전횡산은 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봉래각에서 나와 꼬불꼬불한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가면 되는데(약 1킬로미터) 언덕길이 부담스럽다면 도로에서 대기중인 차를 이용해도 됩니다. (10위안 왕복) 전횡산에 올라가는 케이블카도 있는데 겨울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운행했다 하더라도 별로 이용할 마음이 없었는데, 절벽 옆 해안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케이블을 보고 스릴을 느끼는 분이라면 즐거운 경험이 될 겁니다.(케이블카 요금은 통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원 위로 올라가면 전횡산의 누각이 있고 이곳 1층에는 복을 비는 거북이 박제와 천후상이 있고 누각 2층으로 올라가면 커다란 동종이 있습니다. 종을 직접 쳐볼 수도 있고 1타에 1위안의 요금을 받습니다. 저는 10회 쳐봤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옆에서 큰 목소리로 1타는 무슨 복을 부르고 2타는 자손이 번창하고 뭐 그런 덕담을 큰소리로 외쳐주더군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누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옆으로 다이아몬드 광장 등 신혼부부 사진찍기 좋을만한 공간을 몇군데 조성해두었는데 저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황해와 발해 경계도 이쪽에 있습니다.
등주 박물관(登州博物馆 덩저우 보우관)
등주는 봉래의 옛 이름입니다. 이 박물관은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박물관 건축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관람자의 동선도 좋고 소장품도 볼만합니다. 여기만은 절대 놓치지 말라고 추천합니다. 전횡산에서 봉래각 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쭉 따라가면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에는 제대로 복원된 유물들이 있고, 중국과 동아시아 일대의 무역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많습니다. 원대의 청자, 청대의 백자 사이로 한국(조선)과 일본(왜)의 도자기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이라 그런지 조선의 백자에 딱 눈이 가더군요. 이런 유물을 통해서 당시의 세계교류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졌나 상상해봅니다. 그 외에도 선박에 관련된 유물, 도교와 불교에 관련된 유물도 다수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외에
등주 박물관 옆으로 영화관이 있습니다만 저는 들르지 않았습니다. 또한 치지광(戚继光)기념관이 있습니다. 지치광은 명나라 때의 명장으로 왜구의 침입을 막았다고 합니다만... 날이 너무 추웠던 관계로 역시 지나쳤습니다.
3. 팔선도해구(八仙渡海口 빠시엔두하이코우)
팔선도해구는 여덟명의 신선이 바다를 건너갔다는 곳으로, 인근에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봉래각 기준으로 동쪽(봉래수성 방향)에 위치하고 있어 수성에서도 보입니다. 여름철 해수욕을 겸해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겨울이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안내책자의 설명에 따르면 내부에는 인공호수와 정자, 사원 등의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고 면적이 굉장히 넓다고 합니다. 봉래각 유적과 한꺼번에 돌아보려면 체력을 비축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4. 장도(长岛 창따오)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사이의 발해해협에 있는 섬입니다. 진시황이나 한무제와 관련된 일화를 보면, 바다에 떠 있는 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다 위에 떠있는 선산(仙山)이 바로 장도라고 합니다. 전설 뿐 아니라 역사에도 기록이 남아있는데, 장도에서 명나라 때의 명장 치지광이 왜구의 침입을 막으려고 산꼭대기에 봉화대를 건설하였는데 이를 봉산(峰山 펑샨)이라고 부릅니다. 모래사장이 좋고 철새가 여행하는 지역이라 자연경관이 수려하다고 합니다.
5. 봉래 해양세계관(수족관)
직접 다녀오지 않아서 다른 분이 남겨주신 후기를 옮겨놓았습니다.
입장료가 120위엔으로 규모에 비하여 다소 비싸긴 하지만 잘 정돈되고 멋지게 꾸며진 곳입니다.
시원한 돌고래와 물개쇼...희귀한 어류세계와 인어쑈와 아쿠아리움과 고생대의 환경체험등 참 잘 꾸며져 있읍니다.
하루에 두번씩 인어쑈등을 볼 수가 있고요.